[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] 성적 취향이 체질량지수(
BMI
)와 관계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.
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연구팀은 영국인 9만 명을 대상으로 성적 취향이 비만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분석했다.
그 결과 레즈비언(동성애 여성)과 양성애 여성이 이성애 여성에 비해 과체중이 될 확률이 각각 41%, 24%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
반면 게이(동성애 남성)의 경우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됐다.
이성애 남성보다 과체중이 될 확률은 28% 낮았고, 오히려 저체중이 될 확률이 더 높았다.
이성애 남성보다는 3배, 양성애 남성보다는 2배 높게 나타났다.
연구팀에 따르면 동성애 혐오 등 성소수자들이 겪는 부정적인 경험이 과체중 혹은 저체중의 원인으로 분석된다.
이러한 경험이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흡연과 음주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.
조안나 섬리언 아랍에미리트(
UAE
) 노리치 의과대학 연구원은 “과체중과 저체중 모두 조기 사망 위험이 매우 높고 특히 심혈관질환 발병의 원인이 된다”며 “다만 성적 취향과
BMI
사이의 연관성이 성별에 따라 반대의 결과가 도출된 만큼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” 말했다.
이번 연구는 성적 취향과
BMI
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결과로 국제학술지인 ‘공중보건 학회지(
Journal
of
Public
Health
)’ 최신호에 게재됐다.